콩고 철도망 1500km건설 본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7.10.10 11:13

아프리카서 첫 한국인 철도청장도 선임예정

중앙아프리카 자원국 '콩고'의 국가적 개발사업에 한국의 '패키지딜'방식 개발모델이 공식 채택됐다.

해외 철도건설 및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MK컨소시엄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콩고공화국 정부대표단과 '콩고공화국 철도건설과 자원개발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을 위해 에밀 오우쏘 콩고 항공교통부장관을 단장으로 콩고정부 6개 부처 담당국장, 콩고기업대표단, 콩고 대통령궁 출입기자단, 말레이시아 대표단 등 25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방한했다.

콩고 철도건설을 수행할 'CMK컨소시엄'에는 국내에서 EMKC, 포스콘, PDI, 건화엔지니어링, 경봉기술, 서울통신기술, 한신공영, 대우조선해양, 경남기업, 남광토건, 진성토건, IC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했다.

또 콩고정부와 말레이시아의 MKRCi와 국제자원개발기업이 참여하는 등 모두 3개국의 27개사가 컨소시엄에 들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은 1500km의 콩고 기간철도망을 건설하고, 철도건설이 완료된 뒤 30년간 철도노선 운영에 대한 독점적인 경영권을 확보한다.

또한 계약 내용에는 콩고의 철도정책을 총괄하는 '철도청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CMK컨소시엄측에 줬다. CMK컨소시엄 측은 국내 철도전문가를 내정할 예정이어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한국인 철도청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기간시설 인프라 구축과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패키지딜' 방식을 적용했다.


즉 CMK컨소시엄 측은 철도건설 및 항만건설을 제공하고, 콩고 정부는 자국 내 석유 철광석 목재 팜오일 및 고무나무 농장 부지 등의 천연자원을 제공하게 된다.

콩고에서 제공하기로 확정된 천연자원은 30년 사업기간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 총 1000억달러 규모라고 컨소시엄 측은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벌목을 위한 125만ha의 산림개발권을 50년간 제공하고 팜오일과 고무나무 농장 조림을 위한 100만ha도 60년간(기본 30년 + 자동연장 30년) 개발권을 주기로 했다.

철광석은 총 매장량이 4억톤 규모인 자나가, 마요코 등에서 탐사 조사 채굴 생산 판매권을 30년간 제공할 것을 명기했다.

석유부문에서도 해상지역 프리존(Free Zone) 3개 광구와 내륙 연안과 내륙 지역 광구 등 총 5개 광구가 추가로 포함됐다. 석유 광구도 30년간 탐사 조사 채굴 생산 판매권이 보장됐다.

CMK컨소시엄 정동완 사장은 "2년내 1500km 신선 철도에 대한 설계를 완료한 후 철도건설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원개발을 위해서는 내년 1월부터 벌목을 시작하고, 목재 철광석 팜오일 고무나무 석유 등 자원별로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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