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 토털솔루션 기반 LED 선도기업 '우뚝'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0.11 09:38

[신기술시대]고휘도 BLU 이어 LED 구동기술까지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우영(대표 박기점)의 경쟁력은 TFT-LCD BLU(백라이트유닛) 관련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우영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LED BLU 사업을 이끌어온데 이어 최근에는 LED 조명, LED 구동장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우영은 향후 201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LED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다.

◇ 1나노 기술, 고부가가치 원동력=우영의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은 지난 2004년 개발된 고휘도 BLU다. BLU는 자체 광원이 없는 LCD에 빛을 공급해 주는 장치로 LCD 화면의 밝기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이다.

↑유수엽 강영삼 전무가 우영의 백라이트유닛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영의 고휘도 도광판은 기존 제품에 비해 30~40%이상 밝은 빛을 공급할 수 있다. BLU 전체에 빛을 전달하는 도광판에 프리즘 역할을 하는 미세한 패턴을 새겨넣어 난반사되는 빛을 줄였기 때문이다.

1나노 수준의 패턴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우영이 30년 동안 초정밀 금형기술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판매가격은 높지만 원가는 싼 고부가가치 상품의 대표다.

LED BLU에서도 우영의 기술력은 돋보인다. 현재 우영은 반사렌즈를 이용해 균일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발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열판 기술, 구동회로 기술도 가지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영은 업계에서 가장 얇은 10㎜두께의 40인치 LED BLU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판TV 관련 전시회 2006년 FPD 인터내셔널에는 우영이 만든 LED BLU를 적용한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유 전무가 LED 조명을 살펴보고 있다.
우영은 BLU를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LED BLU를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영은 삼성전자의 고휘도 LED BLU 물량 중 70~80% 정도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수엽 생산기술사업부 전무는 "우영은 2년전 LED BLU와 회로를 개발해 놓았다"며 "안정적인 생산력과 높은 기술력으로 LED BLU 시장을 선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LED 토털 솔루션= 우영은 지난 1977년 회사를 창립했을때 금형과 커넥터 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히 독자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매년 40억원 이상의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을 정도다.

1990년대 후반 BLU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후에도 '기술 우영'의 행보는 계속됐다. 고휘도 BLU에 이어 기존의 냉음극형관(CCFL) 방식의 3분의1 두께(0.7㎜)의 슬림형 LGP 기술 개발도 마쳤다.

특히 우영은 시장이 LED 중심으로 재편될 것에 대비해 LED 구동기술 개발도 마친 상태다. BLU 특정 부위의 밝기를 조절해 보다 선명한 LCD를 만들 수 있는 '로컬 디밍' 기술 개발도 마쳤다.

↑우영의 휴대폰용 BLU
우영은 일본의 모니터 업체인 이이야마(iiyama)가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전시회 출품을 목표로 영국의 한 업체와 '로컬 디밍' BLU를 채택한 LCD TV도 개발 중이다.

고해상도를 요구하는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영은 아이디텍과 20.8인치 모니터를 공동으로 개발중이다. 시장이 상대적으로 빨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특수 모니터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우영의 이같은 행보에는 박기점 회장의 기술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박 회장은 "BLU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 것에 대비해 LED 구동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왔다고 우영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 8월 LED 구동회로 관련 국내 최고의 전문가인 유수엽 전무(당시 호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영입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유 전무는 "우영의 최대 장점은 공정부문과 솔루션 부문이 함께 토털 패키지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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