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모바일투표' 문자에 한 의원들 '황당'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0.10 10:01

안상수·이주영·나경원에 "신당 투표 주변권유 요망' 문자

지난 9일 밤 9시18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개인 휴대폰으로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10일, 대통합민주신당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 신청 마감, 주변 권유 요망, 1588-OOOO혹은 홈페이지 신청"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10일 오전 8시52분. 안 원내대표에게 비슷한 문자가 또 도착했다.

이번에는 "오늘 6시,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 신청 마감. 주변 계속 권유 요망, 1588-OOOO 혹은 홈페이지 신청"이란 문자가 찍혔다. 발신지는 '02-784-OOOO', 발신자는 '김OO'로 돼 있는데 신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주영 종합상황실장, 나경원 대변인도 같은 문자를 받았다며 황당해 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이 안 원내대표 등을 향해 "(신당의) 비밀당원 아니냐" "이중당원이냐"는 농을 건네 한바탕 웃음꽃이 피기도 했지만 '불법' 논란이 일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이) 개인 전화번호를 어떻게 입수했느냐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 회의에 참석한 분 중 3명이나 같은 문자를 받았다. 이것만 봐도 온 국민에게 얼마나 (문자를) 뿌렸는지 짐작이 된다"며 "그야말로 개인정보보호 법률 위반이 아닌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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