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신당의 구세주?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0.10 08:41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초입이던 지난달 초순. 신당의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이런 말을 했다.

"모바일 투표를 좀더 일찍 도입해서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켰어야 하는데…". 당시만 해도 '모바일 투표'가 힘을 발휘해봤자 얼마나 될까라는 의구심이 많았던 때.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신당 경선은 그야말로 죽을 쒔다. 그나마 그 경선을 살려낼 '구세주'로 기대를 받아온 게 모바일 투표였고 그 기대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초(?)로 치러진 1차 모바일 투표는 '성공적'이었다. 신당 관계자는 물론 각 후보 캠프들도 만족해했다. 한달전 의원이 말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다.

돌이켜보면 모바일 투표 도입이 지지부진했던 데는 후보들간 유불리 문제가 작용했다. 현장 투표를 선호한 후보, 여론조사를 바랐던 후보, '모바일'이란 새로운 수단을 주창한 후보 등 캠프별 입장이 모두 달았다. 현재의 룰은 그 타협의 산물이다.

그 과정에서 자칫 모바일 투표는 사장될 수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을 고비를 넘겨 살아남은 모바일 투표가 만신창이의 신당 경선을 살려낼 '효자'가 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표차이는 얼마 없다지만 모바일 투표 도입을 주창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 신기남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는 이해찬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꼴찌를 한 것.

어찌됐던 '진흙탕 싸움'외에 '박빙'의 격전등 관전 포인트를 준 것은 고마운 일이다. 휴대전화 투표에 참가하기 위한 신청 마감 시간은 10일 오후 10시. 신당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한편 이날 경선 재개 이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각 캠프간 격해졌던 감정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는 판단이 깔린 결정이어서 '실질적' 경선 재개의 의미를 지닌다.

한나라당은 대선 70일 앞두고 공식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행사 명칭은 '국민성공시대 출정식'. 장소를 여의도가 아닌 안산으로 택한 것도 이름만큼이나 이채롭다. '뭔가 다르게' 하려는 이명박 후보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0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국회205호)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오후2시, 잠실체조경기장)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오전 9시, 당사 6층 회의실)
-한나라당 공공부문 개혁특위 정책토론회(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오전 10시, 당사 6층 회의실)
-국민성공시대 출정식(오후 2시,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손학규 후보]
-모바일 캠페인(오전 8시10분, 시청역)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오후2시 잠실체조경기장)

[정동영 후보]
-음식업 박람회(오전10시 양재동AT센터)
-KBS 인터뷰(오전11시)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오후2시, 잠실체조경기장)
-전북지역 기자간담회(오후6시30분, 전주객사)

[이해찬 후보]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오후2시 잠실체조경기장)

[문국현 후보]
-외신기자간담회(오후12시, 프레스센터18층)
-광주매일/대구매일/한국일보 인터뷰
-서울산업대CEO최고위과정특강(오후8시30분, 강남구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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