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금융권 최초 스톡옵션 '폐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7.10.10 07:58

'직접 주식부여' 스톡그랜트 제도 대체...금융권 파장 적잖을 듯

국민은행이 국내 금융권 중 최초로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한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금융권의 스톡옵션 폐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융감독당국의 금융회사 스톡옵션 제도개선 방침에 따라 최근 스톡옵션을 폐지키로 했다. 대신 대상자에게 주식을 직접 주는 '스톡그랜트(Stock grant)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부여 주식수량을 달리하는 제도다. 이미 LG전자, POSCO등이 도입, 운영중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오는 31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서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삭제한다고 9일 공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주가연동형 스톡옵션제는 진보적 제도이기는 하지만 주가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적을 제대로 반영치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스톡옵션제 폐지가 필요했음을 시사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국민은행 고위임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벌어들이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지나치게 많은 스톡옵션이 소수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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