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S&P 또 최고치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10.10 06:12

FOMC회의록 공개 여파, 추가 금리 인하 기대 확산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일제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S&P지수가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지수가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20.80포인트(0.86%)오른 1만4164.53으로 마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1일 기록한1만4087.55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한때 1만4166.97까지 상승, 이전 장중 기록도 갈아치웠다.

S&P500지수 역시 12.57포인트(0.81%) 오른 1565.15를 기록, 이전기록(1557.59)을 넘어섰다. S&P는 이날 장중 최고가로 마감, 장중최고 기록 역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6.54포인트(0.59%) 상승한 2803.91로 장을 마쳤다.

FOMC 회의록, 금리인하 불씨 살리다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불확실한 실적전망에 따른 관망분위기로 장초반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 미 연준(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섰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0.5%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해 논란없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주는 대목은 없었지만,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논란이나 이견이 없었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저히 줄었다는데 위원들이 동의했다는 점, 신용경색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제약될 것이라는 점 등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 자산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처드 크립스는 "회의록 공개직후, 이달말이나 12월, 2차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급증했다"고 이날 주가상승 원인을 설명했다. J P 모간 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글래스맨도 "시장은 연준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며 "(FOMC)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배제하는 내용은 찾아볼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가 투자자들의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보스턴컴퍼니의 주식 트레이더 래리 페루지는 "(의사록 내용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연준은 추가인하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알코아, 어닝시즌 개막

알코아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30개 가운데 처음으로 이날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코아가 전년대비 5% 정도 상승한 주당 65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실적 기대에 힘입어 알코아는 이날 장중 3.7% 상승했다. 알코아는 이날 장 마감후 월가 예상보다 다소 낮은 주당 63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염브랜즈도 '어닝 서프라이즈'효과로 주가가 전날에 비해 5% 상승했다. 염 브랜즈는 전일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2억7000만달러, 주당 5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5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구글 주가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지속, 전날에 비해 0.9% 오른 615.19달러로 마감했다. 리만 브러더스는 이날 구글 주가 목표치를 714달러로 상향했다.

리먼브러더스는 구글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내년 1월 모바일 폰이 출시되면 17%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금융주에도 호재가 됐다.
신용경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베어스턴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0.65%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0.31%, 리만 브라더스는 2.88% 올랐다.

아울러 연준이 경기활성화 기조를 유지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여겨지는 물류기업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라이더 시스템은 2.98%, 페덱스는 0.95% 각각 상승했다.

달러 약세 기조는 불변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마감하고 달러가치와 채권값은 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1.24달러 상승한 80.26달러로 마감했다..

올겨울 예년보다 추운 날씨와 높은 연료가격으로 인해 미국 가정의 연료비가 작년에 비해 평균 10%, 88달러씩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

달러가치는 약세를 지속했다.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 공개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약세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약세기조는 유지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오후 4시현재 1.4108달러를 기록, 전날 오후의 1.4042달러 대비 상승(달러약세)세를 지속했다. 엔/달러 환율은 117.15로 전날의 117.41에 비해 소폭 하락(엔화 상승)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2년만기 수익률은 각각 4.655% 4.145%를 기록, 전날에 비해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FOMC 회의록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채권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