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권영수 사장 '일문일답'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0.09 19:26

필립스 지분 연내 13% 매각할 것... 그룹 내 OLED 사업은 LPL로 일원화

LG필립스LCD 권영수 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를 통해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 실적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노조 측의 배려, 협력사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하는 권 사장의 일문일답.

▶8세대 투자에 대해 발표했는데

경기 파주 8세대 공장(P8)에 2조53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8세대 규격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2200X2500㎜로 결정했으며, 월 8만3000장 규모로 2009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 제품은 47인치와 52인치 LCD 패널이 될 것이다.

▶필립스 지분 매각에 대한 윤곽이 잡혔는지

올해 중 필립스가 보유한 32.9% 지분 가운데 13%를 무조건 매각, 19.9%로 만들 것이다. 필립스는 매각처 및 매각방법과 관련, LG필립스LCD와 일정 부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 2개 업체가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업계 관계자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수준의 업체다.

▶LG전자 OLED 사업 인수가 어느 단계이며, 언제쯤 완료되는지

LG그룹 내 계열사간 합리화하기 위해 LG전자 OLED 사업을 연내 LG필립스LCD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일원화와 관련해 현재 LG전자와 일정 부문 협의가 된 상황이다.

▶구미 2세대 공장(P1)과 3.5세대 공장(P2) 물량축소나 생산중단, 용도전환 계획 있는지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정보기기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2세대 공장과 3.5세대 공장에서 이익이 많이 난다. 다른 용도로 쓸 계획이 없다. OLED 사업은 2세대 공장과 3.5세대 공장이 아닌, 별도의 설비를 갖추고 진행할 것이다.

▶중국과 폴란드에 이어 북미 지역에 모듈공장 건설 계획 있는지


해외 LCD 모듈 공장과 관련, 현재 중국 난징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LCD 모듈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 광저우 모듈 공장도 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공장으로 현재 미국 등 미주지역 수요까지 생산할 수 있으므로 미주 지역에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의 42인치 전략에 대해

LG필립스LCD의 42인치 전략이 삼성전자의 40인치와의 경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42인치와 40인치를 두고 어떤 것을 표준 크기로 할 것인지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42인치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42인치와 40인치를 두고 42인치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이에 따라 42인치 LCD 패널이 40인치 제품보다 25달러 정도 더 받고 있다.

▶4/4분기 LCD 시장 전망에 대해

4/4분기에는 PDP 가격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PDP 가격이 떨어지면 LCD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걱정이다. 4/4분기에 공급부족 현상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격이 일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내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장비 개조작업 투자 등으로 4/4분기 매출과 이익이 3/4분기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특수에 대해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수요를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내년 전체적으로 LCD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32인치 LCD TV 수요가 가장 많지만, 관공서와 일반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47인치와 42인치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PL의 향후 전략은

시장점유율을 잃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다. 우선 2, 3년 내 전세계 LCD 제조사들 가운데 최고의 수익을 내는 기업을 만들 것이다. 이후 시장점유율은 자동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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