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책임,경영활동과 전략적 결부 필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10.09 18:06

브래들리 구긴스 보스턴大 교수 인터뷰

↑ 브래들리 구긴스 보스턴대 기업시민센터 소장
"과거에는 자선, 즉 돈을 잘 기부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잘 이행했다고 했습니다만 CSR도 진화해 왔습니다. 사회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빈부격차, 환경 등 사회적 문제 해결과 경영 활동을 어떻게 결부시킬 것인가가 기업에게는 과제일 것입니다."

브래들리 구긴스 미국 보스턴대 기업시민책임센터 소장은 9일 "CSR 이슈가 기업에 있어서는 핵심 이슈인 동시에 난제"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공동체를 보다 풍요롭고 건실하게 만드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규제나 법을 수동적으로 잘 지키기만 한 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경우는 없다"며 "세계화 시대 기업에게 무한한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할 수록 그 문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CSR 사례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그는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 환경을 뜻하는 Eco와 상상력을 뜻하는 Imagination의 결합)의 사례를 든다.

GE는 200억달러를 투자해 제품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제품 자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수준도 높이고 환경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은 평판을 높이기 위해서, 또는 환경ㆍ사회적 문제에서 야기되는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CSR이 주로 논의되고 있지만 단지 환경 규제를 마지못해 지키는 수동적인 모습을 뛰어넘었을 때 기업도 살고 환경과 사회도 건강해지는 상승효과가 생긴다"고 말한다.

혹여나 경기가 어려울 때 사회적 책임 이행 요구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에 구긴스 교수는 "오늘날 CSR 활동은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CSR 활동에 돈이 많이 든다고요? 그렇게 대답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건 그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전 경영과정이 그만큼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CSR을 통한 사회와 기업의 결합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봅니다."

한편 구긴스 교수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SR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워크숍'에 참가했다. 그는 10일 지속가능경영원 개원 2주년을 기념하는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기업의 도전과 과제'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바로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