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께 철강업체 신용등급 변동 예상"

머니투데이 박홍경 기자 | 2007.10.09 16:48

한기평 "현대제철 일부 외부 조달 예상"

국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가 현 단계에서 타당성을 대체로 갖췄지만, 실제 집행 단계에 들어가는 내년에 신용등급의 변동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인 계획들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제시되느냐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9일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국제경쟁환경 변화에 대한 우리경제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철강 산업의 새로운 투자 기회 및 도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상훈 연구원은 "철강업계에 대한 신용평가 요소로 사업역량과 시장환경, 손익과 현금흐름 등이 있는 데 설비투자는 이들 영역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설비투자를 계획, 집행, 가동 등 3단계로 나눴을때 대부분 업체가 계획단계에 위치해 있으며 설비투자의 타당성과 자본조달의 적정성 등을 검토했을때 현시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정 연구원은 "포스코의 경우 포항과 광양에 4조2000억원,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에 12조원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내부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시장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당위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당진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5조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포스코와 달리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로 다소간의 외자 도입이 예상된다"면서 "일관제철소가 면모를 갖추게 되면 계열사간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제강도 만성적인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7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정 연구원은 이들 업체가 시장에 제시한 계획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집행에 들어가면 원재료 조달과 인력확보, 기술도입 등이 얼마나 합리적인 수준에서 준수되는지에 따라 신용등급 변동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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