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학입시, 단계별로 완전 자율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0.09 14:01

"사교육비 30조 절반으로 삭감"...영어 공교육 구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9일 '3단계 대입 자율화'와 '특성화 고교 300개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교육 공약 '5대 실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여 가난의 대물림을 교육으로 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날 발표한 교육개혁 5대 실천프로젝트는 △고교 다양화 300 △영어공교육 완성 △3단계 대입 자율화 △기초학력, 바른 인성 책임교육제 △맞춤형 학교지원 시스템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이 후보는 우선 대입 자율화와 관련, "첫 단계로 대학이 학과의 특성에 따라 학생부나 수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2단계로 수능 과목을 대폭 줄여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단계로 대학의 자체 선발능력이 충분해지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대학입시는 완전히 대학이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성화 고교 300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대도시 낙후지역별 1개 이상의 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신설 △'마이스터(Meister) 고교' 50개 집중 육성 △자율형 사립고 100개 신설을 통해 대학 진학 위주의 고교 교육을 탈피하고 '적성'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같은 맥락에서 "'고교 특색 살리기 플랜'을 통해 모든 고등학교가 저마다 특색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비의 10%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영어교사 자격인정 제도 도입, 영어 수업 교사 3000명 양성, 영어 전용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를 완성해 영어 사교육비부터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국제화 특구를 확대 도입,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같이 학교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특구 내 교육기관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교원평가시스템'으로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육에 각각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 플랜'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교육 개혁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소한 사교육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며 "5개 실천 프로젝트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정착되면 30조 규모의 사교육비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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