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中·印 고성장 수혜"

머니투데이 이재경 기자 | 2007.10.11 12:23

해외투자 국가별 분석 ③동남아

최근 들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투자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베트남 펀드가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해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높은 GDP성장률을 나타내고 있고 주식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이어서 향후 증시 상승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유망 요인은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지점의 김인응 PB는 "그동안 유통물량 부족 등으로 외국자본 유입의 한계를 보였던 베트남 시장에서 하반기 들어 상장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증시의 활성화가 이루어 지고 있고, 상장기업의 수익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7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PB고객부의 박주한 팀장도 "중국 및 인도 등의 고성장 및 높은 수요증가에 대한 수혜를 보고있다"며 "상대적으로 가치평가 수준이 저렴하며, 최근 정치적인 안정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목동지점의 김생수 팀장은 동남아의 강점으로 △고성장 및 풍부한 원자재 △저렴한 인건비 △젊은층 인구 풍부 △중국 후광효과 기대 △인도의 고성장 △소득증가 △외국인 투자급증 △인프라 투자강화 △기업이익 급증 등을 꼽았다.

각 국가별로는 서로 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대치동지점의 오성천 센터장은 "상반기 중 인도와 필리핀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2006년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오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로 아시아 신흥시장의 성장국면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태국은 정치불안의 장기화,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로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와의 관계도 제기됐다.

SC제일은행 구의동지점의 강종도 PB는 "미국 서브프라임에 대해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노출정도가 적다"며 "미국 수요 둔화가 실물경제 성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미국금리의 급격한 인하가 단기 유동성을 확대 시키고 있다"고 해석했다.


강 PB는 또 "강력한 펀더멘털로 아시아 지역 내외적으로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지역 내외의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이 지역으로 자금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위험 요소는

동남아시아는 신흥시장인 만큼 불안한 정치상황에 대한 리스크는 꼭 점검해 봐야 할 부분이다.

국민은행의 장문성 PB는 "정치적 리스크와 함께 작은 시장규모라는 점을 감안해 3년 이상의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며 "단시일에 큰 수익을 얻기위한 단기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제둔화에 따른 영향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신한은행의 박주한 팀장은 "미국경제 둔화에 따라 동남아시아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대만의 경우에는 아시아 국가중에 미국경제 둔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의 강종도 PB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를 펴게 되면 아시아 수출에 대한 수요약화 및 미국경기침체 발생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오성천 센터장도 "미국경기의 회복 지연 및 중국의 예상외 둔화, 국제유가 재상승, 치안 및 정치 불안 등의 요인은 하반기 경제성장의 위험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성장이 덜 된 지역이기 때문에 따르는 리스크는 반드시 감수해야 한다.

외환은행의 김생수 팀장은 "시장 규모가 열세하고, 증권거래시스템이 낙후했으며, 정치적인 불안정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인도의 경우 고금리, 무역수지적자, 높은 밸류에이션, 정치적인 불안정 등이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의 이경희 PB는 "개별 국가의 리스크요인(물가상승률 등)은 상존하고 있으므로 아시아지역 전체를 포함하는 펀드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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