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14일 경선, 조건없이 참여하겠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09 13:19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9일 "14일 경선에 조건없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함은 물론, 패한다면 승자가 누가 되든 신당 후보를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 후보의 경선 복귀는 연설회 등 공식 경선 일정을 중단한 지 5일 만이다.

손 후보는 "신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불미스러운 일로 얼룩져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위기"라면서 "신당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복귀 선언 배경을 밝혔다.

특히 경선 후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대위원장을 맡으라면 맡을 것이고 수행원이 되달라면 전국을 함께 누비면서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정동영 이해찬 후보를 어떤 위치에서건 힘껏 모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대선승리에 패하더라도 당을 바꿔 믿음과 희망을 주는 신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후보는 캠프 측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불·탈법 선거에 대해 당 지도부가 매듭지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이번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점을 고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달라"며 "그런 결의를 보여야 국민의 마음이 돌아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 측이 제기한 손 후보 측의 이재정 장관 명의도용에 대해서는 "경위가 어떻게 됐든 이 장관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선대본은 해체했지만 사실 저 자신도 아직 구시대적 정치행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며 "불법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저에게서부터 냉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면 즉각 민주당 후보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단일화에 나서겠다"며 "제가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손 후보와의 일문일답.

-14일 경선 전에 불법 사례에 대한 당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나.

▶이미 말씀드렸다. 우리가 대통합의 정신으로 신뢰를 얻고 희망을 얻기 위한 자세를 다지는 것이 입장표명이고 호소이다. 이런 취지를 당 관계자들이 십분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당과 당사자들이 취할 게 무엇인지. (아실 것이다)

-불법부정선거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냐.

▶그뜻이 아닌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회견에서) 입장과 소견을 밝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를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계실 것이다.

-복귀 선언의 취지는 무엇인가.

▶국민들로부터 실망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싸우는 모습을 싫어하실 것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정치권 전체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화합의 정신으로 우리 경선과 대선을 치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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