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7%가 상승해 지난해 8월(0.8% 상승)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우로 인한 출하감소와 추석 명절 수요증가로 인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5.6%가 올라 지난 7월(-0.3%)이나 8월(0.3%)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계절요인을 감안한 상승률도 6.4%로 7월(-2.2%)과 8월(-2.8%)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산품도 전월대비 0.3%가 올랐다. 7월 0.3%가 오른 이후 8월에는 0.1%로 떨어졌으나 9월들어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이나 수도, 가스 등의 물가도 전월대비 3.2% 상승해 7월(0.0%) 및 8월(0.1%)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고 서비스 부문도 증권사 위탁매매수수료 등의 인상으로 인해 전월대비 0.2%가 상승, 7월 이후 하락세에서 반전됐다.
농림수산품 분야에서 채소류가 잦은 우천으로 인한 출하감소와 명절이나 학교 급식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33.6%가 올랐고 축산물도 제수용품 수요증가로 인해 쇠고기, 계란 등을 중심으로 2.0%가 상승했다.
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1.8%, 펄프, 종이제품 등이 1.5%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라 전월대비 0.3%가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도 리스 및 임대료는 내렸지만 증권사 위탁매매수수료 및 건축설계감리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0.2%가 상승했다.
특히 증권분야는 주가 2000포인트 돌파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37.0%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국제유가나 곡물가격 상승이 공산품 물가에도 영향을 줘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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