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와 DJ가 만나는 날…신당경선 정상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0.09 08:51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이해찬 후보간 대립이 격화된 지난 주말. 양 캠프 사이에 막말이 오갔다. 해선 안 될 말까지도 나왔다. 그러면서 감정의 골은 더 깊게 패인다. 그만큼 감정이 격해진데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는 방증이다.

최근 양상을 두고 정 후보측은 "정동영 죽이기"라고 단언하고 있다. 흐름이 공교롭게 맞아떨어진다는 그럴듯한 이유도 댄다. 이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한 이후 달라진 분위기도 한몫한다.

반면 이 후보측에선 최근 양상을 "친노세력의 후보 찬탈 음모"라고 칭한 데 대해 감정이 상했다고 한다. 또 '친노'와 '비노'간 싸움으로 정리하려는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다만 "조용히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려서 득 볼 게 있겠냐"(신당 소속 한 의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명의 도용을 당한 당사자가 조용히 있는데 굳이 긁을 경우 부스럼이 생기고 또다른 분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경선 과정에 노 대통령이 개입할 여지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겠냐는 것. 반대편에서 "이미 보이지 않게 들어와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음도 못지 않다. '손학규 후보를 민다' '이해찬 후보를 택했다' 등 경선 전 나돌던 설은 이제 조금씩 사라졌다. 일각에서 "DJ의 힘이 예전같이 않다"는 푸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여하튼 신당 경선이 혼잡한 가운데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9일 오찬을 함께 한다. 지난해 11월4일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노 대통령이 동교동을 직접 찾아 오찬을 함께 한 이후 11개월만.

'2007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지만 대선 구도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눌 지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당 경선은 이날 저녁 KBS 라디오 토론부터 정상화된다. 낮에 열릴 예정이던 인터넷UCC정책토론회의 경우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측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교육정책 비전을 발표한다.

다음은 9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법사위/재경위/행자위/과기정위/산자위/복지위/환노위/여성위(오전 10시)

[대통합민주신당]
-고위정책조정회의(오전9시 국회202호)

-상임고문단 간담회(오후12시 백리향)
-인터넷UCC정책토론회(오후1시 양평동URRA미디어스튜디오 )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오전 8시30분, 국회)

[이명박 대선 후보]
-교육정책비전 기자회견(오후 1시30분, 당사 기자회견)
-육아선진화포럼 비전 선포식(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

[손학규 후보]
-KBS1라디오 열린토론(오후7시20분)

[정동영 후보]
-인터넷UCC정책토론회(오후1시 양평동URRA미디어스튜디오 )
-KBS1라디오 열린토론(오후7시20분)

[이해찬 후보]
-KBS1라디오 열린토론(오후7시20분)

[문국현 후보]
-청주육거리종합시장 방문(오전10시40분)
-기자간담회(오전11시30분 충북도청)
-서원대 특강(오후2시 미래창조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방문(오후4시20분)
-시민과의 대화 및 문함대와의 만남(오후5시30분 청주시 문화자동차학원 옆 '모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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