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재무장관,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요구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0.09 08:28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달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로존 장관들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이달말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달키로 입을 모았다.

이전 G7 성명은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 나쁘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반영했다.

그러나 달러/유로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41달러를 넘어서자 많은 유럽 국가들은 보다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달러화에 고정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위안화 환율을 평가절하로 대중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 장관들은 미국 정부가 강한 달러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7 재무장관 회담에서 강한 달러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장관들은 위안화가 보다 현실적인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유로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로존의 1~7월 대미 무역흑자는 306억유로(43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340억유로보다 줄어들었다.

대신 유로존의 중국 무역적자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유로존의 1~7월 대중 무역적자는 504억유로로 전년동기 413억유로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럽지역 정치인들은 대중 무역적자 확대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중국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고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바우터 보스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G7 회담에서 유럽 대표단이 주요 무역국들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도록 강조해야 한다"면서 "환율은 반드시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7 회담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 등 국제 경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이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유로지역 재무장관들은 위안화가 자유롭게 변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유로지역 재무장관들은 강한 유로가 수출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우려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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