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비교적 양호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09 06:00

7.98% 수익률로 벤치마크 상회...국내주식시장 활황 덕

올들어 국민연금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9월 중 기금운용성과를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3조7656억원의 수익을 거둬 9월말 현재 7.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분야에는 전체 기금 216조152억원 가운데 17.4%인 37조5830억원이 투자돼 9조6776억원의 수익(수익률 38.49%)이 났다.

국내주식 투자에서 9조4663억원(수익률 41.02%),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2113억원(수익률 10.23%)의 수익을 거뒀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같은기간 코스피(KOSPI) 상승률(35.69%) 대비 5.33%p 높았다.

반면 기금의 80.1%인 172조9817억원이 투자된 채권분야에서는 3조9053억원의 수익으로 수익률이 3.50%에 그쳤다. 국민연금기금 중 2%인 4조2370억원이 투자된 대체투자분야에서는 4.67%(1565억원)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체 수익률 7.98%는 2005년 수익률 5.65%, 2006년 수익률 5.77%, 2004~2006년 평균수익률 6.42%를 상회하는 것이다.


주식분야 벤치마크(34.52%) 대비 수익률도 38.79%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채권분야는 2.35%의 수익률로 벤치마크(2.57%) 보다 낮았다. 전체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벤치마크 수익률 6.68%를 0.39% 상회한 7.07%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최근 투자비중이 대폭 확대된 국내주식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주식투자 비중은 2006년 11.6%에서 올해 5.8%p 상승했으며 내년에는 23.8%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해외기관과의 전략적 제휴와 컨설팅 등을 통해 주식 및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국민연금기금 운용체계 개편안이 확정돼 기금운용의 실권을 가진 기금운용위원회가 민간 독립기구화되고, 투자실무기구가 기금운용공사로 전환되면 주식·대체투자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