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李·朴, 증시 테마株도 동반상승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0.08 17:32

朴 선대위 상임고문 합류…EG·이화공영 등 上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으로 맞붙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손을 잡으면서 증시의 양측 관련 테마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이명박 대선후보 측이 박 전 대표를 선거대책위원회에 "예우를 갖춰 모시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박 전 대표가 8일 상임고문 직을 맡기로 수락했다는 소식에 EG, 동양물산 등 '박근혜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연초 한나라당 경선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대운하 수혜주' 등 이명박 대선후보 관련주와 증시에서 대리전을 치렀던 EG는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최고 3배까지 급등했던 EG는 한나라당 경선 종료후 대선테마에서 이탈하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이 선대위 참여로 인해 5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2300원(14.7%) 오른 1만7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EG가 이틀 이상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표의 사돈기업인 동양물산 역시 5일 9.83%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는 가뜩이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던 '이명박주'에 탄력을 실어줬다. 최근 '대운하 수혜주'의 대장주로 자리매김한 이화공영이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해 홈센타, 신천개발, 특수건설, 삼목정공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연초 이명박 관련 테마의 대장주였던 삼호개발도 8.46% 상승했고 한 때 이 후보의 사위가 지분을 보유했다 처분한 '유사 수혜주' 아트라스BX도 4.04% 상승했다.

한편 연초 '이-박 대결'에서 시작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후보 관련주로 이어졌던 '대선테마'는 수혜 근거가 불확실한 데도 불구하고 정치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화공영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로 급등하는 등 최근 3개월간 주가가 600% 이상 상승했고 홈센타 등 기타 테마주들도 2~5배의 상승률을 기록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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