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신도시는 문화재 발굴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주택 공급이 1년 이상 늦어진데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개발 잠재성이 부각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초 공급되는 파주 교하신도시 민간아파트는 7개 단지, 총 6026가구다. 각 단지 규모는 600∼1400가구 안팎이다. 공급면적은 79∼175㎡(23∼51평형) 등 중소형과 중대형이 고루 분포돼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950만원선, 중대형의 경우 3.3㎡(1평)당 1100만원선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아파트 공급되나=파주 교하신도시 1∼3지구 아파트 가운데 1∼2지구 7088가구가 연내 공급된다.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4일 세자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이미 1062가구를 선보였고, 나머지는 11월 동시분양되는 민간아파트 6026가구다. 3지구는 2010년 이후 분양이 시작된다.
다음달 분양되는 민간아파트는 △A7블록-두산건설 80~157㎡(24∼47평형) 668가구 △A8블록-벽산.우남건설 83∼150㎡(25∼45평형) 958가구 △A9블록-남양건설 80~149㎡(24∼45평형) 690가구 △ A10블록-동양메이저.월드건설 82~147㎡(24~44평형) 972가구 △A11블록-동문건설 80~149㎡(24~45평형) 624가구 △A12블록-삼부토건 79∼175㎡(23∼52평형) 1390가구 △A18-2블록-삼부토건 79~171㎡(23~51평형) 724가구 등이다.
같은 신도시라도 2009년 개통되는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 인근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이용이 수월한데다 운정역 주변에 대규모 상업용지가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 동문건설, 동양메이저.월드건설, 남양건설 등이 공급하는 아파트가 비교적 운정역과 가깝다.
두산건설과 벽산.우남건설이 짓는 아파트는 바로 옆에 초등학교과 중학교가 들어서는 것이 장점이다. 삼부토건이 내놓는 아파트는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A12블록만 1000가구가 넘는데다 A18-2블록까지 합치면 2000가구가 넘는다. 단지 바로 위쪽에 중심상업용지가 있어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돼 전체 물량의 30%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파주시에 거주한 청약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판교, 동탄 등 다른 신도시와 같이 청약접수 전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공개된다. 실물 모델하우스는 당첨자만 관람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은 계약일로부터 10년, 전용 85㎡(25.7평) 초과 중대형은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교하신도시는=파주 교하신도시는 교하읍 일대 1640만㎡(497만평) 규모로 2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당초 개발면적은 941만㎡(285만평)이었으나 지난해 10월 700만㎡(212만평)이 추가로 포함됐다.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이 들어선다는 이유로 그동안 '운정신도시'로 불렸으나 파주시의 요청으로 '교하신도시'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녹지비율은 전체 면적의 33%로 판교와 비슷하고 상업용지 비율은 3.4%로 판교(1.4%)보다 넓다.
교하신도시는 서울에서 15km, 일산신도시에서 2km 거리다.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향후 '파주-김포-인천검단'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북부 주거벨트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지향적 지식산업과 첨단서비스 업체 등 무공해 첨단산업을 유치할 예정인 데다 교통, 환경,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유비쿼터스 도시로 개발되는 것도 특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