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차장급 지점장 '파격' 발탁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7.10.08 14:21
삼성생명이 공모를 통해 차장급 영업소장을 지점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등 파격인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용인시를 전담하는 지점인 용인 지점을 신설하고, 8일 용인시 동백지구 소재 스타월드 빌딩에서 이수창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을 가졌다.

8개 브랜치(영업소), 272명의 설계사(FC)로 구성된 신설 용인지점은 죽전-수지-동백 등 용인 관내 신시가지는 물론 화성-오산 지역까지 총괄하게 된다.

이번 삼성생명 용인지점 개점은 용인시에 거점을 둔 보험업계 최초 지점이라는 의미와 함께 사내공모와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지점장을 선발, 주목받고 있다.

보험영업 야전사령관에 해당하는 지점장은 영업 능력에 더해 직급과 근속년수를 고려해 특정 연차 이상에서 선발돼 왔던 것이 보험업계의 관행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용인지점을 신설하면서 파격적으로 직급제한 없이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각 지원자들은 경영진 앞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경영진들은 영업 비전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해 지점장을 선발했다.

지점장 공모 선발은 용인지점 신설에 대한 제반사항을 보고받던 중 이수창 사장이 전격 제안해 이뤄졌다.

이 사장은 "2000년에 40만명이었던 용인시 인구가 현재는 80만명에 이르는 등 용인-화성-오산은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수도권 보험영업의 향배를 좌우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두바이와 같은 패기와 창조적 사고로 무장한 인재를 지점장으로 발탁하자"고 제안했다.


창사 이래 처음 이뤄진 지점장 공모에 대한 사내 반응도 뜨거워 총 29명의 쟁쟁한 영업맨들이 지점장에 응모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성지점 방진학 차장(44세)이 초대 용인지점장에 선발됐다.

영업소장으로 150개월을 마감한 방 차장은 영업대상 8회 수상, 특진 4회 등 삼성생명 최고의 '영업 달인' 중 한명으로 꼽혀왔다.

삼성생명에서 통상 지점장은 근속년수 22년의 부장급에서 선발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다.

삼성생명은 이번 지점장 공모를 계기로 이미 실시중인 사내 인력 공모제도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삼성생명 용인지점 개점식에서 안국락 삼성생명 고객 대표와 방진학 삼성생명 용인지점장, 이수창 사장, 이재광 경인사업부장(사진 오른쪽부터)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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