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하이닉스 환경경영 직접 검증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08 10:25

검증위 구성 합의-국내 첫 사례

안전성 논란 끝에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정부로부터 허용받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환경 검증을 환경단체에서 직접 실시한다.

환경운동연합은 8일 '환경경영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하이닉스에 대한 일상적 환경관리 및 환경경영 현황을 검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환경연과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이런 내용으로 협약식을 개최했다.

환경단체에서 기업의 환경경영 현황을 직접 평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로, 하이닉스에서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환경연은 "특정한 목적을 위한 일회적 제안이 아닌 김종갑 대표이사 취임 이후 환경경영을 추진하겠다는 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위원회 구성제안을 수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연은 "그동안 물과 기름과 같던 기업과 환경단체가 긴장감 있는 공개적인 공동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자평했다.


하이닉스 환경경영검증위는 조사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면서 매월 1차례 전체회의를 갖는 등의 방식으로 검증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1년에 2차례씩 환경연 대표와 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CEO대상 환경자문 활동도 전개한다.

환경연은 이런 활동을 통한 검증결과를 환경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경영검증위는 10월 중순까지 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이천환경연합 등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로 위원들을 구성하고 곧바로 실태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소요경비는 하이닉스에서 부담키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6월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전제로 허용했다. 이를 위해 환경정책기본법과 수질환경보전법의 시행령 또는 고시를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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