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 성인병도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0.09 12:15

제11회 亞太성의학국제학술대회 발표

발기부전치료제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으로 성생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 주제 발표중인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원장.
지난 7~8일 양일간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성(性)의학 국제학술대회’에서, 바이엘쉐링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와 테스토스테론 주사제인 네비도 보충요법을 사용할 경우 성생활은 물론 성인 질환도 치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장은 “발기부전이나 테스토르테론부족증후군(TDS)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대사증후군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성기능관련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발기부전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심각한 기저질환의 신호”이며 “테스토스테론부족증후군은 당뇨병과 심장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을 빈번하게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즉, 성기능 관련 장애로 인해 성욕이 떨어질 경우 근력이 감퇴되고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감퇴돼 만성적인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로 인해 성적인 욕구감소->운동부족, 스트레스증가->대사증후군 위험 증가라는 악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성기능 문제 해결을 통해 중년 남성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성적 욕구 증가가 전체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연결되고 중년 남성의 만성질환요소가 줄어드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테스토스테론 감소 증후군(TDS)’이라는 질병을 소개됐다. TDS는 고환에서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질환으로 성욕 및 성기능 감소, 피로, 집중력저하, 체지방증가, 근육량 및 근력 감소 및 우울증 등을 수반한다.


파리드 사드 바이엘쉐링제약 임상연구 총책임자는 “발기부전증을 겪는 남자 5명 가운데 한 명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치보다 적게 분비됐다”며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노화와 함께 줄어 40세를 기점으로 해마다 약 1.2%씩 감소하고 70세쯤에 이르러서는 35%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사드 교수는 “테르토스테론 주사제 네비도 보충요법을 통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수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 측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년 남성에게 성질환과 대사증후군 등은 관련성이 크다”며 “레비트라와 네비도는 전반적인 겅강상태를 개선시킬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남성들의 성과 일상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아시아 남성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건강과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삶에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5개국 남성 1만9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결과, 아시아남성 10명중 7명(68.3%)는 건강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으며, 36.4%의 응답자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꼽았다.

↑ 지난 7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성(性)의학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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