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다소 실망스럽다"며 "그러나 예정된 삼성테스코 지분 매각 이익, 해외법인과 삼성토탈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당초 예상수준보다 높아 경상이익 측면에서는 시장컨센서스보다 높은 125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3개월동안 코스피대비 23.7%p 초과상승해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R&D투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에서 촉발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도 공세로 코스피대비 7.5%p 초과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R&D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은 삼성그룹 전체의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그동안 삼성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가 삼성전자 중심에서 파생된 이익를 향유하는 그룹의 형태에서 벗어나 각 계열사가 삼성전자의 하부 계열사가 아닌 독립적인 생존력과 이익 창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그룹의 변화는 결국 계열사에게 독자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삼성물산도 이전의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매출과 이익 성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여 향후 매출성장 속도가 이전과 달리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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