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회공헌은 선율을 타고~"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7.10.07 12:42

음악회 신설, 공연 인프라 구축 등 활발한 활동

현대중공업이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격이 다른 두 음악회를 꾸준히 열어 오면서도 올해 초 '모두에게 열린 음악회'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음악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간 150억원 가량의 예산이 이같은 지역문화 공연 활동을 위해서만 할애된다.

음악회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현대중공업 내 현대예술관이 '현장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 사원들을 위해 점심시간 중 직장 현장에서의 공연으로 기획한 것이 출발이다. 클래식과 국악, 밸리댄스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되는 이 음악회는 지금까지 34차례 열리며 직원들의 열띤 호응을 얻어왔다.

2003년에 시작된 '찾아가는 음악회'는 울산 지역 사회복지 시설과 아파트 단지, 병원 복지 시설 등을 찾는 공연으로 올해까지 총 19회에 걸쳐 이뤄졌다. 관객 대상을 현대중공업 직원에서 쉽게 공연 예술 활동을 접할 수 없는 문화 소외 계층으로 넓히기 위함이었다.

올해부터 시작된 '행복한 음악회'는 관객의 외연을 보다 넓히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정 지역, 특정 계층으로 관객을 한정하지 않고 공연을 보고싶은 누구나가 부담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음악회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1000원의 입장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울산의 현대중공업 현대예술관 측은 "타 지역에 비해 이 지역의 문화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데에 착안, 음악회들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협력업체를 대상으로만 벌여오던 '현장 음악회'는 지난 2일 포항 공장을 시작으로, 오는 9일 부산 송정동 조선 선실 전문 생산업체인 오리엔탈 정공,11일 충북 음성의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생산공장을 차례로 찾는 전국투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3차례 공연을 마친 '행복한 음악회'는 오는 24일 울산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4번째 음악회(대구시립교향악단, 정태춘, 박은옥 출연) 를 앞두고 있다.

현대예술관 홍보팀 이경호 차장은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열린 음악회'는 울산 인근 지역에 국한해 이뤄졌던 공연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고 '행복한 음악회'는 기존 계획보다 늘어난 연 6회로 공연 횟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문화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쓰고 있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팀장인 이기우 과장은 "현재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예술관 내 230석의 소공연장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권 한국 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지난 3년 연속 현대중공업이 기업의 문화예술지원 통계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방으로 갈 수록 문화혜택이 적고, 그만큼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의 문화적 역할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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