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LG상사 최대주주 올라서나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10.07 14:45

LG상사, LG패션 분할 후 사촌간 지분정리 마무리 단계

지난해 분할됐던 LG상사와 LG패션의 대주주간 지분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상사의 최대주주도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지난 4일 LG상사 주식 4만3000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 보유 지분을 2.90%에서 3.01%로 늘렸다.

구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1월 47만3200주(1.22%)를 취득한 이후 8개월여만의 일이다. 현재 구 부회장은 구본걸 LG패션 사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특히 이날은 구 부회장뿐만 아니라 구 부회장과 형제간인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도 함께 LG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반면 구본걸 사장은 이날 36만7030주(0.95%)를 장내 매도 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말 LG패션이 분할된 이후 LG상사 지분을 잇따라 내다팔고 있다.

이에 따라 LG상사 부사장 재임 시절 9%에 달하던 그의 지분은 현재 3.81%로 감소했다. LG상사와 LG패션의 분리 전 2,3대 주주였던 구본순, 구본진 전 LG상사 상무는 이미 지분을 전량 매각한 상태다.


구본걸, 구본순, 구본진씨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자승씨의 3형제다. 구본무 회장, 구본능 회장, 구본준 부회장, 구본식 사장 형제와는 사촌간이다.

구 부회장의 이번 지분 확대는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부터 진행중인 사촌간 지분 정리에 따라 대주주 지분이 낮아지는 만큼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추가 매입이 필요했던 것.

이에 따라 구본걸 사장의 지분매각과 구본준 부회장의 추가 매입이 맞물려 조만간 최대 주주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상사와 LG패션이 분할된 이후 시작된 사촌간 지분정리가 이제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지분 정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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