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잔액 수시로 수정된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07 18:30

KRX "때때로 수정 요구"…업계 "차익잔액 의미없다"

증권사가 수시로 차익잔액을 수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증권사의 수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고 때때로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증권업계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매도차익잔액은 299억1300억원 감소했고 매수차익잔액은 1049억8200만원 감소했다.

차익잔액을 통해 차익거래 규모를 추정하면 750억6900만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당일 신고된 차익거래는 286억450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차익잔액을 추정한 차익거래 규모와 신고된 차익거래와의 차이가 무려 162.1%에 달한다.

지난달 18일 차익거래는 2120억6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추정 차익거래는 4073억1500만원의 매도 우위였다. 규모 차이가 거의 두배에 달한다.

이 같은 차익거래 추정치와 신고된 차익거래 차이는 보통 ±1%내외다. 그러나 지난달 추정치 차이 비율이 두자리수가 된 적은 13일(-74.8%)과 14일(-16.4%) 등 총 나흘이다. 8월에도 추정치와 신고치가 ±10%이상 차이난 적은 나흘에 달한다.

차익거래 추정치와 신고된 차익거래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증권선물거래소에 보고하는 증권사별 차익잔액이 시시각각 수정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차익잔액의 수정 보고는 공공연한 비밀.


한 업계 관계자는 "차익잔액에 허수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증권사는 때때로 거래소에 차익잔액을 수정보고한다"고 말했다. 차익잔액에 허수가 있는 이유도 이 같은 수정 때문.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잔액에 거품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면 KRX가 증권사에 수정을 요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RX관계자는 "차익잔액을 신중히 보고하라고 증권사에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수정치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관계자는 "숫자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차익잔액이 수정됨에 따라 차익잔액이 더 이상 의미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트리플위칭데이 때 대부분의 선물전문가들의 만기 전망은 틀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시각각 손보는 차익잔액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많은 파생전문가는 이미 차익잔액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 차익잔액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때 개별적으로 차익잔액을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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