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북정상, 차기 정부서도 만나야"

부산=오상헌 기자 | 2007.10.05 11:51

한, 10.4 선언 실천 차기대통령 몫...국회서 선언내용 점검할 것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일 "(남북정상이) 한 두번 만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이번 정부에서도 만나고 차기 정부에서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 "평화정착과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을 긍정적"이라면서도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등에 대한 논의가 아쉽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바탕으로 한 폐기 필요성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10.4 선언'의 실천은 차기 정부의 과제라는 공식 논평을 내놨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정권교체를 통해 확실한 한반도 평화와 공영을 이루겠다"며 "결국 10.4 남북공동선언의 실천과 보완은 다음 대통령과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공영을 위한 노력과 진전을 담았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북핵 문제를 비롯한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등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인권 문제를 내부문제 불개입으로 아예 봉쇄한 것도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10.4 공동선언의 화려한 분홍빛 포장지는 걷어내고 냉철하게 이행과 실천의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며 "한나라다은 국회에서 하나하나 선언 내용의 실천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판단을 한 것 같은데 그 판단을 이해한다"며 "원칙에 입각해서 하고 있고 종결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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