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직원 "현 경영진 지지 해달라"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0.05 11:21

전체 주식의 1.3% 확보…2010년까지 10% 보유 계획

동아제약 직원들이 기관투자자등 주요 주주에 현경영진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아제약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이하 동발위)는 5일 직원 총회를 열고,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우리회사 주식 갖기 운동 결과로 모집된 13만1842주(전체 주식의 1.3%)에 대한 의결권을 현경영진 지지를 위해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직원총회에는 동아제약 직원 2028명을 대표해 25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했다.

동발위는 앞으로도 동아제약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 말까지 직원당 100주(2%), 2010년까지 직원당 500주(10%) 보유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차세광 동발위의 위원장은 "현직 이사(강문석 이사)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끊임없이 법적인 절차 등을 이용하여 회사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회사를 타회사와의 M&A 먹이 감으로 내놓은 것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위원장은 "현경영진이 우수한 경영실적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이 경영권에 대한 무분별한 욕심으로 회사의 미래를 흔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동발위 측은 동아제약과 전혀 관계도 없는 한국알콜의 대표이사가 동아제약의 이사로 되어야 하는지,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전임 임원이 왜 다시 회사 경영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의 직원들은 앞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히 맞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동발위 측의 공식 입장이다.

동발위 측은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해 달라"며 "현경영진을 적극 지지해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책임 있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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