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방북기간 많은 것 생각"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7.10.05 10:47

"9년만에 찾은 북한 많은 것 달라져"

"북한의 여러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길에 동행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짧지만 의미심장한 방북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4일밤 11시28분께 청와대 연무관 앞에 도착한 뒤 박정인 수석부회장,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등 경영진들과 청와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함께 하면서 "막상 북한에 가서 보니까 9년전 방북때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회사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북한의 여러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일정이 빡빡하고 자유롭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1998년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른바 '소떼 방북'을 수행한 지 9년만에 다시 북한을 찾았다.


정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남북 민간경협의 첫 걸음을 뗀 소떼 방북 이후 다시 방문한 북한에서 "(같은 민족을 위해) 무엇인가 할 일을 찾아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 회장은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진 이번 방북기간 동안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음주 등을 자제한 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회장은 이날 도착 직후 방북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대기중인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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