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 "中투자 ETF로 하세요"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10.07 10:00

홍콩H지수 'KodexChina H ETF' 국내 증시 상장

국내 투자자들이 손쉽게 중국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투신은 국내금융사 최초로 홍콩H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 차이나(Kodex China) H ETF를 오는 10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한다고 7일 밝혔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해 수익을 얻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Kodex China H ETF가 사용하게 될 벤치마크는 홍콩 HSCEI지수로 중국국영 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주 중에서도 상위 대표 우량기업 43개로만 구성됐다.

이에 따라 국내투자자들은 실시간 ETF매매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홍콩 H주에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A·B증시와 홍콩 H주, 레드칩 등을 혼합한 일반 주식형펀드에 연 3%에 가까운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 투자해야 했지만, 이번 Kodex China H ETF의 상장으로 연 0.7%안팎의 저렴한 보수로 해외투자가 가능해졌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 에 환매 후 1주일 이상을 기다려야하는 불편도 덜 수 있다. 물론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매도시 증권거래세(0.3%)도 면제된다.

배재규 삼성투신 ETF팀 부장은 "그동안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펀드별로 H주식의 투자 비중도 다르고 수익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펀드를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번 ETF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고 향후 홍콩H주와 중국본토주식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Kodex China H ETF 상장으로 국내에는 총 22개의 ETF가 상장됐고, 9월말 현재 자산규모 는 2조921억원으로 출시 5년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삼성투신운용의 대표 ETF인 KODEX200이 1조4241억으로 ETF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ETF규모의 76%인 1조5784억을 삼성투신에서 운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투신운용은 지난 9월 ETF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 국내금융업계 최초로 금융노하우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국내 ETF의 대명사격인 KODEX 200의 최초 해외상장(일본증시)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KODEX 200의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국과 일본의 관련 기관들과 절차와 문제점 등을 논의중이며 이르면 11월 중순께 일본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HSCEI지수 H주중 대표우량주 43
H주 대부분이 중국본토 상해나 심천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홍콩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1.1배에서 약 3배 정도 수준이다. 따라서 H주에 대한 투자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향후 중국본토 투자가들에게 홍콩 H주가 개방될 경우 추가수요에 대한 기대로 인해 H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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