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동포애로 北 식량난.재해 극복 지원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7.10.04 17:36

인도주의 차원에서 적극 협력키로

남측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산림녹화, 각종 자연재해 극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을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등 인도주의적 협력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10.4 공동선언에서 농업 및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의 토대를 안정화시키고, 동포애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각종 재해를 극복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북 식량난,재해 해결 지원 = 농업협력과 관련, 정부는 남북 농업협력위원회를 조기에 개최해 시범협동농장 운영, 종자개발,종자처리시설 지원 등 기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또 남측의 자본,기술과 북측의 토지,인적자원을 연결해 북한 식량난 해소에 주력하기로 했다. 수해 등 자연재해 발생시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상부상조 하는 한편 각종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산림녹화ㆍ병충해 방제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보건 의료체계 개선과 관련, 취약계층인 영유아와 임산부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당국간 협력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전염병 공동방역.관리체계 구축 △북측 의료인력 교육 △기초의약품 및 의료장비 지원 △기초(군단위) 병원 현대화 지원 등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 상시 진행 =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확대하고 영상편지교환사업을 추진키로 하고,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는대로 쌍방 대표를 상주시키고 이산가족 상봉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1월이면 금감산에 이산가족면회사무소가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 3월에는 이산가족면회소도 완공돼 면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15차례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및 6차례의 화상상봉을 실시했지만 고령 이산가족의 사망률이 매년 증가해 연간 4000~5000명이 숨지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가 시간이 정해져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근원적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북측에 강력히 요구해 성과를 올렸다.

◇백두산 직항로,경의선 타고 올림픽 공동응원 = 남과 북은 UN 등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이익과 해외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여수박람회 개최, 북한의 국제금융 기구 가입, 그리고 북-미,북-일 관계개선 등을 위한 남북협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또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사회문화 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두 정상이 직항로를 통한 백두산 관광에 합의해 현재 연 10만명에 달하는 중국경유 남측 백두산 관광객을 흡수함으로써 양측에 이익이 될 전망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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