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남북 금융교류 활성화" 기대

은행팀 기자 | 2007.10.04 15:17

'10·4 공동선언' 환영.. 북한 진출 방안 적극 검토

남북한 정상간 합의된 ‘10·4 공동선언’에 대해 금융계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은행권은 이번 선언문에 나타난 경제협력 방안들이 실천단계에 옮겨지고 금융권의 참여분야가 가시화될 경우 대북 진출 문제를 적극 검토한다는 반응이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방북 수행원으로 참가한 하나은행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금융시장 진출이 가능해 질 경우 적극 참가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남북 경제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 금융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북간 금융부문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북한의 금융 인프라와 시스템 도입에 하나은행이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중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행은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남북 경제협력 확대와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일보 전진'으로 평가하고 금융부문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번 남북 공동선언을 큰 틀에서 경제협의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은행과 관련된 후속 내용이 나오면 이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개발 관련해서 아직 상업은행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추후 금융 관련 투자 제안 등이 나오면 이에 맞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에 보증지원을 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은 향후 남북 경제교류와 개성공단 사업이 확대되면 보증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신보는 보다 실효성있는 보증지원을 위해 현재 일반보증 재원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에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남북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돼 금융분야에서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미 해체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던 외환은행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경우 해외영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북한 관련 업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 개성공단 등 북한 금융지원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나 경제특구 건설 등 경제협력 사업들이 구체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선언적인 구호로 끝나지 않기 위해 각종 제도정비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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