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유아 의료지원 사업 우선 추진"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04 14:26

'10.4 공동선언'-전염병 공동방역 등도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합의

4일 남·북 정상이 서명한 역사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는 보건의료와 환경보호 협력사업 추진 부분도 포함돼 있어 관심이 간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력사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남북이 협의체 성격의 기구를 구성해 인도적인 차원의 의료지원부터 추진키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한 변재진 복지부 장관과 북한 보건상은 별도 회담을 갖고 북한 취약계층 영유아와 임산부 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순차적으로 잇단 수해로 퍼지고 있는 전염병 공동방역과 기초 의약품 및 의료장비 지원, 북한내 의료시설 현대화 사업도 남북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남북보건의료협력팀'을 신설하고 향후 실무선에서 논의될 구체적인 추진계획에 대응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확실해지지만 대략 이런 부분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왔다. 세부적인 일정은 범 정부 차원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환경보호 협력사업은 이규용 환경부 장관이 방북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일단 선언적인 의미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부는 연료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이 마구잡이 벌목을 하면서 황폐해진 북한지역 산림복원과 환경공해 방지가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 고위인사는 "환경복원의 특성상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단기간에 결정될 문제는 아니고 장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진행돼야 하므로 체계적인 준비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