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싫어서" 택시기사, 여기자 한낮 납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7.10.04 11:49
신문사 여기자가 택시 기사에 납치돼 11시간여 동안 끌려다니다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모 신문사에 근무하는 A씨(27·여)는 지난 3일 낮 12시쯤 출근을 위해 서초동에서 택시를 탔다.

기사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A씨는 직업을 얘기했고 이 말을 들은 기사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직업이 기자'라며 A씨를 내려주지 않았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A씨는 휴대전화로 동료에게 '택시기사가 무섭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기사는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흉기로 위협했으며 이날 밤 11시쯤 강남고속터미널 인근에서 A씨를 풀어줬다.


딸이 출근을 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A씨 부모는 휴대전화 연락마저 안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A씨 부모가 3일 오후 5시~6시쯤 신고를 했다"며 "이날 밤 A씨와 부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용의자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A씨는 모 일간지에서 인턴기자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