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상회담 통신·방송중계업무 "빛으로 통했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7.10.04 12:04
KT가 '2007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남북간 통신 및 방송중계업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 중에는 평양의 수행원 및 기자들이 국내의 인터넷망에 접속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남북한 통신협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2007 남북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된 8월8일부터 관련업무 전문가 50여명으로 통신운용대책본부를 구성, 국제위성과 무궁화 위성, 광케이블 등을 이용한 통신 및 방송중계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그리고 통신제공방안이 확정된 8월31일부터 남북간 회선을 구성했으며 회담일정과 프레스센터 운영방안 등이 구체화된 9월27일부터는 연인원 1500여명이 동원돼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소공동에 마련된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는 30여명의 인원이 철야 작업을 통해 광케이블 등 94시스템을 설치하고 TV방송회선, 인터넷 등 1200여 회선을 구축했다.

또한 방송중계를 위해서는 KT의 무궁화3호 위성을 통해 서울 KBS와 KT 영등포 방송센터, 프레스 센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인텔세트를 이용해 방송망을 이원화했다. 해외 중계도 서울-평양간 직통망에 의한 방송전용회선과 위성으로 이원화해 장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KT는 설명했다.

특히 회담 직전 알려져 화제가 된 남북한 인터넷연결은 정상회담 나흘 전에 결정된 사항이다. 당초에는 2000년 정상회담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인터넷망을 통해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최대 가능한 속도는 45Kbps로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 하나를 띄우는데도 30초 이상 걸려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했던 것.


KT는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제공 방안도 고민했으나 지난 2005년에 이상가족 화상상봉용으로 개통한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판단, 남산 적십자사에 있는 화상상봉망을 혜화지사의 KT 인터넷망과 연결해 45Mbps의 고속인터넷을 개통했다.

또한 내외신 취재진의 통신수요가 급증해 전화와 인터넷을 개통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KT는 전했다. 전화, 전용회선 및 인터넷 회선 수요가 당초 예상치의 5배 이상인 1000회선을 넘으면서 KT 기술진이 총동원 됐다.

KT 관계자는 “인도적 차원에서 개통한 광케이블이 정상회담 지원에 활용돼 정말 흐뭇하다”며 “향후 서울-평양 간 전화 및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인터넷 제공에도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화, FAX등 을 공급하고 있으며 개성공단 본공단에 연건평 9917㎡(약 3000평)규모의 통신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북측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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