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

머니투데이 이재경 기자 | 2007.10.04 13:56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와인을 '경영'이라고 했다. 100% 포도로만 만드는 와인은 생산자가 노력과 정성을 얼마나 기울여 좋은 포도를 수확해 내느냐에 달렸듯이 경영 역시 CEO가 쏟는 열정과 정성에 따라 기업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마젤란 펴냄)는 와인 마니아로 알려진 우리시대 리더 15명의 짧의 와인과 인생, 와인과 경영, 그리고 와인 그 자체에 대한 강의를 담고 있다.

와인은 이제 글로벌 비즈니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4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4%가 와인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와인 마니아인 CEO들은 와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와인을 '여유'라고 했으며,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와인을 '오감'이라고 했다.

김의광 목인박물관장은 '조화'라고 했고, 김영철 가야미디어 회장은 '교제'라고 했으며, 구삼열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는 '종합예술'이라고 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와인은 동기를 부여하는 도구였고, 비즈니스를 위한 매개체였다. 또 주변 사람들과의 편한 대화를 위한 도구였으며, 자신의 일상을 잊고 여유를 되찾는 수단이었다.

와인과 인생 이야기를 통해 성공으로 이끄는 자신만의 히든카드는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한 무기가 아니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인생이라는 커다란 수레바퀴 안에서 스스로 삶을 이해하고 깨달아가며 찾아가는 무형의 자산이었다.

와인이 '별 것 아니다'고 했던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사장은 "인생도 와인과 같다. 어렵게 풀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워진다. 발상을 전환하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진희정 지음/마젤란 펴냄/288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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