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 분기에는 당초 DRAM에서 강한 가격 반등이 있고 거의 4 분기 중반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D 램은 9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3분기 실적 추정에서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이전의 9% 상승에서 2% 상승으로 낮췄다. 다만 출하량 증가는 당초 15%에서 17%로 높였다.
낸드 플래시 가격도 이미 9 월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판매가격 상승률을 3%에서 -9%로 낮췄다. 하이닉스는 가격이 낮은 MLC 제품의 생산 비중을 높이며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낸드 역시 출하량은 100% 이상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당초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계속 개선되는 것으로 봤지만, 이미 D 램과 낸드의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어 4분기에는 실적이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은 매출 10조원, 영업익 1조3000억원에서 매출 9조5000억, 영업이익 1조2000억 미만으로 낮췄다. 다만 내년은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D램은 연말 수요로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수 있으나 내년 상반
기까지의 공급과잉 상황을 고려해 보면 결국 추세적으로는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9 월 상반월에 이어 하반월에도 가격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뮤직폰, PMP 등에서의 수요를 기대한다고 할 지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