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선언'의 날, 盧대통령 일정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10.04 06:01

오전 11시께 선언문 발표...김 위원장 돌발 제안도 배제 못해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번 회담의 핵심인 '10.4 남북 공동선언문' 발표가 있는 날이다. 선언문 발표는 오전 중 이뤄질 전망이다.

전날 ‘하루 더 있다 가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기습 제안에서 보듯 정상회담 일정은 어떤 것도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을 떠나기 전 계획된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은 오전 남포시에 있는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참관하는 것이다.

서해갑문은 둑을 쌓고 3개의 갑문과 댐을 설치한 시설로 북한이 '자연개조사업'의 대역사로 대내외에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2일 밤, 혹은 3일 새벽 발표될 것으로 관측됐던 선언문 발표가 이날 오전으로 미뤄졌고, 전날 예정됐던 양 정상간 기념식수 행사와 3대혁명전시관 내 중공업관 참관도 이뤄지지 못했다.

참관지 방문이 취소될 수 없는 일정이라고 본다면 중공업관 참관은 취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참관지 방문보다 더 중요한 일정이 선언문 발표이므로 천호선 대변인이 “오찬 전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참관지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건너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언문 발표는 오찬을 앞두고 오전 11시를 전후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양측이 조율한 합의문에 직접 서명한 뒤 함께 선언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 경제협력 확대, 화해·협력 강화 등과 관련한 합의사항들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수 행사는 양측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인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환송오찬 뒤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양 정상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기념해 소나무 한 그루를 평양 중앙식물원에 같이 심는다. 중앙식물원은 외국에서 자라고 있는 희귀한 수종을 전시하고 있는 북한의 명소라고 한다.

기념식수를 위해 백두산의 흙과 한라산의 흙을 합토하고,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한라산 백록담 물을 합수하는 사전 순서도 준비돼 있다.

공동 식수행사가 끝나고 나면 오후 3시를 전후해 북한으로부터 공식환송식을 받고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후 노 대통령은 귀환길에 개성공단을 방문, 관리위원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업체 한 곳을 직접 시찰한 뒤 관계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전달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 내외의 개성공단 방문은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간단한 환영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이 관저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 8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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