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는 당첨 커트라인이 얼마?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10.06 07:10

[토요부동산]

수요자들의 우려와 기대 속에 본격 시행에 들어간 청약가점제의 베일이 벗겨졌다.

일단 첫 적용단지의 청약 결과만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수요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평균 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 '논현 힐스테이트'의 경우 당첨자의 가점 분포 폭이 지나치게 넓다.

150㎡(45평형)의 경우 당첨자 가운데 최고 가점은 74점인데 비해 최저 가점은 14점에 불과하다. 같은 당첨자라도 가점 차이가 무려 60점이나 된 것이다. 164㎡(49평형) 역시 최고점은 57점이었지만, 최저점이 이보다 49점이 낮은 9점에 그쳤다.

이런 결과만 놓고 보면 가점제 하에서의 수요자들의 소신 청약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이처럼 들쭉날쭉한 당첨자의 가점 분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다.

때문에 특정 단지, 특정 면적에 쏠림현상이 발생할 경우 당첨 커트라인은 고점에 달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떨어지는 단지의 경우 청약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바라는 것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중상위권 단지 40점 넘어야 안정권=당분간 입지나 브랜드가 중상위권 이상인 신규단지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 가점이 40점을 웃돌 것이란 의견이다.

물론 경쟁률이 문제이긴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되는 단지의 경우 채권입찰제를 적용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실질 분양가격이 싼 소형 면적은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유망사업장인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인해 분양가 외에 별도로 채권매입가격을 써내야 하는 중대형 면적은 커트라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같은 중상위권 분양단지라도 중대형 분양 물량은 최대 20~30점대를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신규단지 예상 당첨 커트라인=서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규분양단지는 역시 은평뉴타운 1지구다. 후분양 물량으로 내년 4~5월이면 입주가 가능한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수요자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10월 중 선보일 예정인 물량은 86~215㎡(26~65평형) 2817가구. 올 하반기 최대 블루칩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예상 당첨 커트라인 가점은 60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우림건설이 공급할 계획인 마포구 상암동 '우림필유'도 당첨 커트라인이 높을 것이란 예측이다. 역시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이 아파트의 경우 116~328㎡(35~99평형) 240가구 규모로, 예상 커트라인은 40~55점대다.

강북권 주요단지로 분류되고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 '삼성래미안'과 성북구 길음동 길음7구역 '두산위브'는 공급 면적별로 각각 40~45점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강남 예정 물량의 경우 예상 당첨 커트라인은 그리 높지 않다. 계룡건설산업이 공급하는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도곡리슈빌'(52가구)과 동양건설산업의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35가구) 등은 단지 규모가 워낙 작아 커트라인 가점은 25~35점을 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경기, 용인권 강세 주도=경기권에선 용인 일대 신규단지가 비교적 높은 커트라인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장은 GS건설의 용인 성복동 '성복 자이'와 호반건설의 흥덕지구 14블록 '호반 베르디움'.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이들 단지의 경우 지역 인기도를 감안할 때 적어도 가점이 40~50점 이상이어서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흥덕지구 4블록에서 선보일 예정인 한국종합건설 신규단지도 당첨 커트라인이 최대 45점까지 예상됐다.

경기 북부권은 지역에 따라 당첨 커트라인 예상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수도권 2기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35~45점대가 넘어야 당첨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빠르면 오는 10일쯤 동시분양에 들어갈 양주 고읍지구 5개 단지는 당첨 커트라인이 20~30점대로 예견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