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표단 "北, 투자환경 변해야"

평양=공동취재단  | 2007.10.03 16:55
평양 인민문화궁전 111호 회의실에서 열린 대기업대표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구본무 LGㆍ최태원 SK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 참사를 단장으로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소속의 조현주 책임참사, 리 철 참사, 한인덕 참사, 계봉길 연구원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을 선두로 우리측 대표들이 회의실로 들어서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리 철 참사 등 북측 대표들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정 회장은 "북측 경제인 대표를 만나뵙게 돼 감사하다"며 "서로 장점을 살리고 서로 부족한 점은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이뤄내야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북측의 리 철 참사는 "우리 민족의 새시대를 여는 이때 경제인의 평양 방문은 실로 의미가 있다"면서 "민족 공동번영을 위해 좀 더 합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북측은 남북 경협 확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대기업의 전향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측에 투자해 생산된 제품이 제3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 기준과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과 함께 특히 상사 분쟁시 이를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북측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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