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치분야 간담회 결론없이 끝나

평양=공동취재단  | 2007.10.03 16:53

김원기 "남북 국회회담 조속개최" 요청, 北 "6ㆍ15공동선언 공동지지 제안"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ㆍ정당 관계자들은 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국회회담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전 의장 등은 오전 9시40분쯤 만수대 의사당에 도착, 3층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시작했다. 김 전 의장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 개최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관련 제반 법제의 제정, 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 법제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북측 최태복 의장은 6ㆍ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한 국회의 공동 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양측은 자주 만나서 신뢰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서로의 제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마쳤다.

이에 앞서 회담 시작 무렵 최 의장은 김 전 의장에게 "편히 주무셨느냐. 이번 평양 방문을 환영하는 바다. 체류하신 기간 불편하신 점은 없으셨나"면서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한 소감을 물었다.


김 전 의장은 "만수대 의사당은 1991년 평양 IPU총회 남측 대표로 방문한 바 있는데 그 때보다 훨씬 단장이 잘 되고 밝아진 것 같다"며 "16년 만에 다시 왔는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국회의장 재임시 (최 의장을) 몇 차례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공교롭게 일정이 서로 어긋났다"고 하자 최 의장은 "오늘 평양에서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우리측에서 김 전 의장과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원회' 위원장(정치분야 간사),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 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최태복 의장과 김완수 조국전선중앙위 서기국장, 성자림 김일성대 총장,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김지선 사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 정당은 노동당과 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이 있으나 천도교청우당 관계자들은 이날 개천절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북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만수대 의사당 방문은 처음인데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웅장하다"고 말했고, 천영세 대표는 "재작년 민노당 대표로 방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과 함께 둘러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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