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여사 "남북 박물관 교류 기대"

평양=공동취재단 기자 | 2007.10.03 15:32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 관람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3일 오전 평양시 중구역 김일성 광장에 위치한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을 관람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변재진 보건복지부장관,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우리측 수행원과 조선중앙박물관 앞에 도착해 박철룡 부관장과 홍선옥 조선민주여성동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박물관 유물을 관람했다.
 
조선중앙박물관 차순용 여성강사의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평양시 상원군 흑우리 검은모루 유적에서 출토된 100만년 전 동물 뼈가 전시된 고대관에서 시작해 19개 전시실을 모두 둘러봤다. 권 여사는 차 강사로부터 제4관(고대유물 전시)에 전시된 단군릉, 송산 10호 고인돌,그리고 제 7관과 8관(중세유물 전시)의 고구려 유물에 대해 집중적인 설명을 들었다. 권 여사는 1981년 평양시 상석구역 호남리의 남경 유적지에서 발굴된 탄화미 등 고대인의 농경 사실을 알려주는 유물과 고려시대 대리석 불상을 유심히 살펴보며 전시 유물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차 강사는 권 여사 일행을 위해 박물관의 전통악기 전시관에 전시된 편종과 편각을 이용해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연주하는 깜짝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권 여사는 큰 박수로 차 강사의 깜짝공연에 답례했다.
 
권 여사는 이어 박철룡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부관장에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유물의 도록 2권을 선물하면서  “(남북이) 서로 보고 싶은 게 많다. (남북 박물관 사이에) 정기적인 교류와 지속적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간단한 관람 소감을 밝혔다.
 
권 여사가 관람한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은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 직후인 1945년12월 모란봉 인근에 28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형태로 처음 문을 열었고, 47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됐다. 77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은 현재 북측 지역에서 출토된 석기시대, 고구려, 부여, 고려 시대 유물 10만여점을 보유·전시하고 있는 북한 최고의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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