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치솟는 주가, 남북경협 수혜주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0.03 13:29

계열사 실적 호조ㆍ내부 혁신 등 주가상승 동력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타고 LS전선의 주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열사 실적 호조와 LS전선의 내부 경영 혁신도 중요한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LS전선은 2일 상한가를 기록, 13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3만~4만원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교하면 400%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이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호재를 만난 덕이 크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대북전력지원을 위해 전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로 이어졌다.

지난 8월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알려진 직후 LS전선은 주가가 급등하는 등 남북경협 수혜주로 떠오른 바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남북경협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라 당장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좋은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LS그룹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LS그룹 전체의 실적이 좋다보니 시장에서 모기업인 LS전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LS전선은 LS니꼬동제련 LS산전 E1 등을 계열사로 하고 있다.


LS그룹의 실적을 이끄는 것은 LS니꼬동제련.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총매출이 전년대비 80% 가까이 증가한 4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600억 이상 증가한 2579억원을 기록했다.

LS니꼬동제련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어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제 구리가격은 지난해 1월 1톤당 4500달러 수준이던 것이 현재 8000달러 가까이 올랐다.

LS전선은 불리한 환경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 매출 1조5900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4%이상 상승했다. 원자재인 구리와 석유 가격이 높아지고 시장도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내부적 혁신활동과 발빠른 글로벌 경영을 통해 불리한 기업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해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도입해 약 2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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