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수 조사의 실현 가능성, 정동영 후보측의 반발 등이 예상되는 만큼 이 후보측 제안이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다만 '14일 원샷 경선'의 경우 일정 파행에 따른 현실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당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이 후보와 유시민 공동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회의를 열고 경선 참여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제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후보측에 제시한 요구조건은 △선거인단 명부 전수 조사 △불법 콜센터 운영에 따른 선거인단 삭제 △한나라당, 민주당 선거인단의 중복 문제 △기존 위반 사례에 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14일 전국 동시 선거 등 5개안.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경우에만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6-7일로 예정된 투개표는 불참한다는 게 기조"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이번 주말로 예정된 대전 충남 전북 및 경기 인천 투표는 치러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손학규 후보측도 경선 일정 연기와 전수 조사쪽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오충일 신당 대표와 회동, 경선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이에앞서 정대철 정세균 고문 등 신당 중진들은 이날 오전 한 호텔에서 별도의 회동을 갖고 ""경선의 틀을 유지해 오는 15일에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지도부가 상황을 수습해나가는데 적극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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