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을 '확대'냐 '단독'이냐로 형식을 나누는 것은 편의상 하는 것이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형식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방식은 '단독'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이 단독회담 형태를 띠는 이유는 두 정상의 대화가 실질적이고 깊이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참모들을 중심으로 배석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만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회담 때도 당시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시킨 채 회담을 시작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측은 김 위원장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단독'회담의 형식일 수밖에 없다"며 "지난 2000년 회담 때도 수행원들과 27분 정도 환담을 나눠 확대회담 형식으로 비춰졌지만 사실상 단독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전날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나눠 화제에 올랐던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의 군수장들이 배석자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김정섭 부대변인은 "청와대 안보실장이 배석자로 참석했기 때문에 국방장관이 배석하지 않았을 뿐, 특별한 의미를 둘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수행원들이 회담장 가까이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보좌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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