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별도로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특별수행원 간담회에서 특별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별수행원 간담회의 경우 준비단계부터 별도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정상회담과 상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특별수행원 간담회는 정치와 대기업, 업종별, 사회·언론, 문화·예술·학술, 종교, 여성 등 7개 분야로 나눠 1시간3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간담회 시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경제협력과 관련된 대기업 및 업종별 간담회.
대기업 분야의 경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남측 단장을 맡아 기조연설을 하고 북측은 한봉춘 내각 참사가 단장으로 나섰다. 주요 의제는 대북 경제협력 및 투자 확대 방안, 경제협력 방식 개선 등이다. 특히 이 분야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들이 함께 자리하기 때문에 어떤 수준까지 경협사업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종별 분야는 경세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과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이 각각 남북 단장을 맡았다. 의제 역시 대북투자환경 개선과 투자확대 방안 등이다.
김 부대변인은 "경협은 정상회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과 맞물려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며 "합의 내용은 발표 형식으로 나올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수 있는 등 분야별 논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특별수행원 간담회는 민간수준에서 북한과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모든 형식이 정상회담과는 별도이며, 간담회 내용이 정상회담과 중복되거나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신 경협과 관련해서 중요한 합의가 있을 경우에는 간담회가 끝나고 난 후 정상회담 합의안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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