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A 시장 활성화 조짐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10.03 11:30
일본의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톰슨파이낸셜의 조사 결과 올들어 지금까지 일본에서 체결된 M&A 거래는 총 1949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금융분야의 M&A 비율이 36%로 1위를 차지했고 유통(12.1%)과 기술(9.6%)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이뤄진 M&A는 총 2775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격 기준 상위 5건중 3건은 금융 분야가 차지했다. 전날 지분 인수가 완전히 완료된 시티그룹의 니코 코디얼 인수(79억2000만 달러)가 1위에 올랐고 이세탄· 미츠코시 백화점의 합병이 37억600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도쿄 소재 UBS 증권의 M&A 대표인 스티븐 토마스는 "일본에서 M&A가 쇄도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점차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니코 시티그룹의 사토 타다시 투자은행 대표는 "M&A를 통한 통합이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일본도 활기를 띠고는 있으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기 위해 M&A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국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이 외국 시장 개척에 좀더 발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자들이 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균 M&A 체결액은 서양에 비해 여전히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개월간 성사된 M&A의 평균 체결액은 4500만 달러로, 영국 1억2900만 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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