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부동산값 거품 우려?

알마티(카자흐스탄)=진상현 기자 | 2007.10.04 09:50

'은행IB' 해외로 뛴다<5> "아직 공급 부족..급락없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시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부동산이다. 최근 몇년새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기본적으로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에 기댄 것이지만 카자흐스탄 경제 시스템이 갖는 몇몇 특이점들도 크게 기여했다.

카자흐스탄의 부유층들이 부동산 이외에 적절한 투자처가 없고, 은행 수신금리가 높지 않은 반면 인플레는 8% 수준으로 높아 부동산 투자가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대돼 있다. 또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 공급 측면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경제적 논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에 상당부분 거품이 끼어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붕괴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다음 4가지 정도를 꼽는다.

우선 카자흐스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부동산 모기지론을 제공하고 있어 부동산 구입이 용이하다.


다음은 주택 및 부동산 보유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거래시 중과세도 없어 부동산 보유 및 거래가 자유롭다. 돈많은 부유층의 부동산 구매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는 정부도 부동산 가격 급락을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국민들이 모기지론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해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 안정 차원에서 부동산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국제 유가 및 광물자원 가격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부동산 가격을 뒷받침할 경제의 성장 동력이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지에 진출한 한 국내 시행사 관계자는 "아직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고 본다"며 "고급 아파트들도 가격이 하락세가 아니는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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