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꿈"..기업이미지송 '인기'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10.03 14:12

휴대폰 컬러링으로 사용하는 직원 증가..'제2의 창업' 선포 100일 맞아 제작

"미래를 앞선 생각이 있어요. 세상의 중심이 될 작지만 수많은 꿈들. 찬란한 금빛 미래를 만들죠."

하이닉스반도체가 임직원간의 결의를 다지고 대외적으로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기업 이미지송이 최근 임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다.

기업 이미지송이란 기업 이미지를 개선 차원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거나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든 노래다. 이 때문에 딱딱한 느낌의 사가(社歌)와는 구별된다.

3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기업이미지송 '하이닉스의 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컬러링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는데 신청자가 이날 현재 2400명을 넘어섰다.

회사에서 통화료 지원을 받는 임원과 팀장급 400여명을 제외한 2000명 가량은 자발적으로 신청했다. 국내 근무 직원이 총 1만7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원이 회사의 이미지송을 컬러링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사내에서는 이 같은 반응에 고무돼 있다. 이 노래는 지난 7월 하이닉스가 '제2의 창업' 선포 100일을 맞아 회사의 비전을 담아 특별히 제작했지만 임직원을의 반응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비전에 대해 임직원들이 적극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김종갑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제2의 창업 선언과 함께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반도체 업체 3위로 도약하는 한편, 차세대 메모리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었다.

영업기획팀 임은경 대리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느낄 수 있어 좋고, 부드럽고 친근한 멜로디도 거부감이 없었다. 친구들에게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며 사내 컬러링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하이닉스는 당초 기업 이미지송으로 4곡을 후보군에 올려 놓고 임직원들 대상으로 설명조사 등을 실시했다. 발라드풍의 '하이닉스의 꿈'이 다른 곡들을 제치고 최종 결정됐다. 김종갑 사장도 이 노래를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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