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김영남,회담의제 논의 사전교감?

평양=공동취재단,최중혁 기자 | 2007.10.03 00:38

(상보)

평양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2007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포함한 남북 간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 화해와 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회담에는 당초 참석 명단에 없던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참석해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관련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대변인은 면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이 6ㆍ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관계가 크게 진전돼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남북 간에는 외형적으로 도출될 합의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최고지도자 간에 대화 과정에서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양측의 협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 장애가 되는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해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교감을 주고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면담에서 노 대통령은 최근 북측의 수해에 대해 위로를 전달하고 빠른 복구를 기원했으며, 김 상임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천 대변인이 전했다.

면담은 오후 4시15분부터 5시55분까지 1시간4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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