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불구 美 경기침체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0.02 20:08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금리 인하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실패했다고 핌코 등 채권 투자 전문기관들이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핌코와 TIAA-CREF, 인사이트 등 유명 채권투자기관은 공동으로 "FR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를 막지 못할 뿐더러 채무불이행을 줄이는데도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의 전략가도 지난달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지난 2003년 이후 월단위 최대 수준을 보인 것 역시 연말로 갈수록 희미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기관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 파생상품 거래동향을 보면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다소 줄었지만 은행채와 미 국채간 금리 격차는 한달 전에 비해 오히려 더 확대됐다"면서 "이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없다는 시장의 심리를 드러내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핌코의 마크 카이젤 부회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된 것은 전혀 없으며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금융 리서치 회사인 저지시티가 펀드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75%는 가까운 시일 안에 헤지펀드와 신용시장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27일 "미국 경기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로 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2008년 미국 경기성장률을 종전 2.6%보다 대폭 낮춘 1.8%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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